부시 대통령은 이날 휴가지인 텍사스주 크로퍼드목장에서 인도의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와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역내 중요한 민주주의국가인 인도와 미국의 대(對)테러전쟁 주요 협력국인 파키스탄의 역할을 상기하면서 양국의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바지파이 총리는 파키스탄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긴장을 해소하고 외교적 해결의 가닥을 잡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바지파이 총리는 무샤라프 대통령의 양국 정상회담 제의를 일축하고 “인도는 전쟁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인도 국민은 어떠한 사태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인도는 내주 네팔 카트만두에서 개최되는 남아시아협력협의체(SAAR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 영공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파키스탄의 요청은 받아들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압둘 사타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인도로부터의 잠재적인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국경 병력을 재배치했다”고 말했다.
<홍은택·김정안기자·외신종합연합>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