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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7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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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출제경향▼
▽서울대〓논술고사는 실시하지 않는다. 심층면접에서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 표현력, 의사소통 능력 등의 기본 소양과 수학능력 등 2가지 요소를 평가한다.
면접시간은 단과대별로 1인당 20∼30분 정도이며 상당수 모집단위에서 지원자의 사고력과 논리력 측정을 위해 10분 정도의 답변 준비 시간을 준다.
지난달 실시한 2학기 수시모집 심층면접의 틀을 유지해 인문계는 논리전개력과 문제해결력에, 자연대와 공대는 단순한 문제풀이 대신 개념과 원리 및 현상에 대한 기본 이해와 해석능력, 창의성 측정에 주안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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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서울캠퍼스만 논술을 본다. 논술 시험시간은 120분이며 답안지 분량은 1600자 내외. 동서고금(東西古今)의 고전(古典)을 예시문으로 제시하고 주제 파악 능력과 사물에 대한 종합적인 사고력을 비롯해 논증력 문장력 창의성을 평가한다.
지난해처럼 고교 교육과정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 일반적인 문제를 출제한다.
▽연세대〓논술에서 일반 서술형 문제를 내며 시험시간은 150분, 답안 분량은 1800자 내외로 자신의 관점을 잘 드러낸 글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동서고금의 고전에서 2개 이상의 제시문이 출제되며 사회 구조와 문명의 문제, 삶의 방식 등을 다룬 문제가 나온다. 답안의 분량보다는 글의 완성도가 중요하다. 면접은 실시하지 않는다.
▽이화여대〓정시모집 인원의 50%에 대해서만 논술을 실시하고 면접은 실시하지 않는다. 동서양의 근현대 명작, 명문에서 출제하며 인문, 자연계를 구분하지 않고 같은 문제를 출제한다.
시험시간은 150분이며 답안 분량은 1500자, 답안지 분량을 지키는 것과 문법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균관대〓논술은 자연계는 보지 않고 인문계만 대상으로 하며 면접은 실시하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일반형 논술을 실시했지만 올해부터 교과통합형 논술로 바뀌었다.
▼어떤 문제가 나올까▼
심층면접은 주로 시사적인 문제가 출제된다. 예를 들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문명간의 충돌’, ‘한류(韓流) 열풍’,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 ‘인문학의 위기’, ‘영어 공용화 논란’, ‘트랜스젠더’ 등에 대해 수험생의 의견을 물을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인문계에서 ‘좋아하는 작가는’(연세대), ‘문학과 과학은 조화될 수 있는가’(이화여대) ‘여성고용 할당제에 대한 생각은’(연세대) ‘배추를 소금에 절이면 부피가 작아지는 이유는?(서울대)’ 등의 문제가 나왔다.
자연계에서는 수학과 과학 등에 대한 지식의 깊이를 파악하는 문제가 주류를 이루며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복합적인 이해를 필요로 하는 질문이 많다.
논술의 경우 수험생의 독서량과 비판적인 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주로 동서양의 고전 일부를 제시문으로 출제하는 경우가 많다.
종로학원 김용근(金湧根)평가실장은 “제시문이 어느 책에서 출제될지를 예상하기가 불가능하므로 좋은 점수를 얻으려면 남과 다른 창의적인 사고나 참신한 논거를 제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