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0월 9일 18시 2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해양부 당국자는 이날 “주러 한국대사관을 통해 러시아 측의 진의를 파악해 본 결과 러시아는 남쿠릴열도에서 제3국 어선이 조업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아직 합의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 정부 당국자로부터 ‘일본의 주장에 불과하며 수용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전달받았다”며 “따라서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러-일 외무차관급 회의에서도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해양부 측 설명이 현재 러일 간에 진행 중인 협상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나온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한편 한국과 일본 간 ‘꽁치분쟁’ 등을 논의하기 위한 두 나라 수산당국 어업 실무회의가 10∼11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다.
해양부 측은 “이번 국장급 회의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남(南)쿠릴열도 제3국 조업금지 문제에 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며 “우리 꽁치어선의 일본 내 산리쿠(三陸)수역 조업 및 내년도 입어조건과 관련한 사항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