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기아와 홈경기 언제지?"…이종범 복귀뒤 관중 폭증

  • 입력 2001년 8월 13일 18시 23분


‘이종범 임팩트’가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SK전부터 기아 이종범이 국내에서 치른 경기는 총 9게임. 이 가운데 4경기가 매진되는 등 9경기의 총 입장관중 수는 14만1595명에 달했다. 게임당 평균 관중이 무려 1만5732명으로 올 시즌 프로야구 게임당 평균 입장관중 5675명의 2.7배.

해태 시절 이종범의 ‘고정 팬’은 2000∼3000명이었지만 복귀 후엔 이보다 훨씬 많은 게임당 1만명 이상을 동원했다는 얘기다. 한 명의 스타가 게임당 1만명 이상을 끌어 모은다는 것은 국내 스포츠에선 상상하기도 어려운 사실. 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증명하는 수치다.

특히 이종범이 서울에 나들이 온 지난 주말엔 3게임 동안 무려 8만6533명이 잠실구장을 찾았다. 11일과 12일엔 올 시즌 처음으로 이틀 연속 만원사례를 이루며 그야말로 ‘인산인해’.

‘이종범 효과’를 단단히 보고 있는 기아도 올해 홈 관중이 지난해보다 184%나 증가하는 폭발적인 추세로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졌다.

이종범이 9경기를 벌이는 동안 구단 입장수익은 총 6억939만7600원. 이 정도면 가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할 만하다. 이 때문에 각 구단들 사이에선 관중을 몰고 다니는 기아와의 홈경기만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물론 ‘반짝 장세’로 끝날 수도 있겠지만 이종범이 현재 9경기 연속안타의 타격 상승세인 점과 기아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의 영향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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