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정식/수해방송 외면은 직무유기

  • 입력 2001년 7월 19일 18시 34분


15일 새벽 기습적인 폭우로 서울 및 경기지역 주민들이 물난리를 겪고 있을 때 국내 어떤 방송사도 수해방송을 내보내지 않았다. 내가 사는 서울 노원구 중랑천 일대 주민들도 침수피해로 밤잠을 설쳤다. 주민들은 답답한 마음에 TV를 틀어보았지만 MBC는 축구중계를, KBS와 SBS는 아예 방송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기가 막혀 방송사에 전화했더니 KBS측은 오전 1시반까지 자막방송을 내보냈기 때문에 할 일을 다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다른 방송은 몰라도 국민으로부터 시청료를 받고 있는 KBS는 직무유기를 인정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 시청료로 운영되는 KBS가 남의 나라 골프대회는 새벽에도 중계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최정식(tonych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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