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심현영 현대건설사장 "돈되는 공사만 수주"

  • 입력 2001년 6월 19일 18시 25분


“1인당 매출액을 15억원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21일로 취임 한달을 맞는 심현영(沈鉉榮·사진) 현대건설 사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수익성을 기준으로 한 공사 수주에 초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 우선’과 ‘열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소비자와 임직원들이 자신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팩스(02-746-2120)와 e메일(hyshim@hdec.co.kr)도 개설했다.

국내외 400개에 가까운 공사 현장도 일일이 챙긴다. 특히 공사 일정이 늦어지는 등 문제가 있는 30여개 현장의 경우 주간 단위로 보고를 받으며 정상화를 채근한다. 다음달부터는 전국 현장을 순회 방문한다.

감사원 출신 고위 공무원을 스카우트해 감사실을 대폭 강화했다. 토목 건축 자금 등 주요 사업부문의 외부전문가 5명을 영입해 부문별로 경영 방침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감독하도록 했다.

또 자신의 출퇴근 시간을 아끼려고 경기 용인시 기흥읍에 위치한 70평형대 빌라에서 나와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위치한 27평형 아파트에 전세로 옮겨왔다.

그의 현대건설 변화 노력은 직원 인사에도 반영되고 있다. ‘건설업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자산으로 한 업종’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전문가 양성 시스템을 도입한 것.

“과장급 이상 직원에게 자신이 원하는 전문분야를 신청토록 하고, 전문적인 업무 노하우를 쌓도록 배려할 방침입니다.”

직원 1000명 정도를 감원해야 한다는 미국의 경영컨설팅회사 아서 디 리틀(ADL)의 권고에도 사업본부별로 교육파견 재택근무 안식휴가 등으로 대체토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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