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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15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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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북부 국경 검문소 근처에서 17세의 팔레스타인 소년이 투석시위를 벌이다 이스라엘 군인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또 가자시 북부 국경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탱크와 대치한 채 박격포를 발사하던 팔레스타인인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TV 등을 통해 중계된 ‘재앙의 날’ 기념 연설을 통해 “조국을 등지고 떠나야 했던 난민의 귀환없이는 평화가 있을 수 없다”면서 강대국의 결정에 따라 갑자기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 발생한 난민의 귀환이 중동 평화 정착의 열쇠임을 강조했다.
팔레스타인자치지구 내에서는 수많은 팔레스타인인이 길거리로 나와 깃발을 흔드는 등 이날을 기념하며 이스라엘과의 투쟁을 다짐했다. 정오에는 모든 차량과 시위대가 동작을 멈춘 가운데 3분간 묵념했다.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는 수천명이 도심 광장에 모여 아라파트 수반의 초상화와 팔레스타인 깃발을 흔들며 “살인을 중지하라” “아이들을 죽이지 마라”고 외치며 이스라엘측에 살상행위를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14일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경찰관 5명의 합동장례식도 이날 치러졌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