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외국인 주택임대 정기예금 2배 고수익

적선동 쌍용플래티넘 조감도

저금리시대에 가장 확실한 부동산 재테크로 전문가들이 꼽는 것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주택 임대사업이다. 안정적인 임대수입이 보장되는 데다 경기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 이런 이유로 외환위기 때에도 외국인대상 주택임대업은 여유돈 투자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렸다. 최근 외국인대상 주택 임대사업은 그 활동무대가 서울 곳곳으로 확산될 기미가 보인다. 그동안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이나 한남동, 성북구 성북동 등이 인기지역으로 확고한 자리를 지켜왔지만 최근에는 광화문을 중심으로 반경 1㎞ 이내의 도심지역과 강남 등지에도 외국인대상 임대주택 공급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가 급증하면서 외국인 주거시설 수요가 급증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효과적인 외국인대상 주택 임대사업 방법과 주의할 점 등을 정리해본다.

▽얼마나 벌 수 있나〓외국인들에게 주택을 임대할 경우 보통 1∼2년치 월세를 입주시점에 한꺼번에 받는다. 이른바 ‘깔세’ 방식이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매매가가 5억원이라면 1년치 임대료는 6000만원(서울 기준) 정도. 여기에 임대료의 이자수입 360만원(연리 6% 기준)을 합치면 임대수입은 총 6360만원이 된다. 13% 정도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요즘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6%를 밑도는 점을 감안하면 2배에 가까운 돈벌이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어디가 좋을까〓외국인을 상대로 한 주택 임대사업은 지역이 한정돼 있고 물건이 많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다.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곳은 대사관이 가깝고 외국인학교가 있는 한남동, 이태원동, 성북동, 연희동, 방배동 일대. 집단주거지가 형성돼 있어 외국생활에서 오는 불안함을 덜 수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해 외국인들이 선호한다. 이들 지역을 찾는 외국인들은 주로 가족 전체가 한국에 사는 부류. 주택은 고급 빌라나 단독주택이 인기다.

최근에는 광화문주변 도심과 테헤란로 일대에 들어서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나 고급 오피스텔이 새로운 외국인 임대용 주거시설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들은 도심에 있어 출퇴근이 편리한데다 쇼핑시설과 각종 문화시설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홀로 한국에 머물면서 1년 안팎으로 단기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주 고객이다.

▽체크 포인트〓외국인이 좋아할 만한 집을 구하는 것이 성패의 관건이다.

단독주택이나 빌라는 전용면적 40∼80평 규모에 가구당 2∼3대의 주차시설과 완벽한 방범설비를 갖춰야 한다. 방은 거실이 넓어야 하고 주방과 거실도 분리돼야 한다. 동, 남향이 좋고 주변 자연여건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조망을 갖춰야 한다. 작은 정원이라도 갖추고 고급 실내장식을 한 집이라면 금상첨화. 다만 빌라나 단독주택은 환금성(換金性)이 떨어지고 임대기간 중 냉난방, 급수 등에 신경써야 하는 등이 단점이다.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이라면 냉장고 TV 에어컨 등과 같은 생활용품이 고루 갖춰져 몸만 들어가면 되는 이른바 ‘서비스드(serviced) 아파트’가 좋다. 또 건물 및 설비 유지보수와 같은 건물관리서비스와 통역 의료예약 관광안내 등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건물이 유리하다. 건물내에 수영장 헬스클럽 등 생활편익시설을 갖췄다면 임대하기에 훨씬 좋다.

▽주의할 점〓계약서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영문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반드시 외국인 임대전문 중개업소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조기 계약해지조항(early termination)에 유의, 최소한 1년이상 지난 뒤 해지할 수 있게 하고 이 때에도 충분한 고지기간을 확보하도록 명시해야 한다. 계약이 끝나 집을 비울 때는 방 구조 등을 원상회복시킨다는 조항을 넣는 것도 좋다.

▼서울지역 추천빌라▼

위치	빌라	평형	가구수	평당분양가 (만원)	월예상 임대료
용산구 한남동 유엔 빌리지	형우빌라 Ⅲ	111	9	1,130∼1,250	1,200
		113	10		1,300
용산구 한남동	노블레스 빌라	56	12	1,000	560
		82			820
	스위스코티지	70	8	1,100	750
	프라임빌라	37	4	1,000	350
		60	2	1,100	650
용산구 이태원동	골든빌 Ⅱ	50	13	1,100	550
		58			640
용산구 동빙고동	팔레스	100	8	1,360	1,350
서초구 방배동	현대빌라트	108	10	1,200	1,100
	거봉빌라	118	12	1,270	1,100

▼건설중인 주택▼

구분	위치	가구수/실	평형	평당분양가 (만원)	입주 예정일	연락처 (02-)
SK바비엥 서울	중구 의주로	90	36∼64	1,076∼1,285	2003년 8월	720-4940
쌍용 플래티넘	종로구 적선동	229	18∼46	645∼665	2003년10월	749-8885
쌍용 주상복합	종로구 내수동	1,400	18∼63	1,000	2004년 4월	730-5300
상업은행 빌딩	중구 명동	121	19∼43	1,700∼1,900	2001년 말	549-1551
낙원빌딩	종로구 낙원동	214	25∼75	-	2002년 4월	734-5407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