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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1일 2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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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하버드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인 부시 대통령이 근무 시간을 중시하고 권한을 해당 부서에 대폭 위임하는 등 국정 운영에 효율성을 최우선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 자신도 오전 7시에 업무를 시작해 오후 6시반이면 거의 어김없이 일손을 놓는다. 주말에는 텍사스의 목장이나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가족과 함께 보낸다.
주말이나 한밤중에도 일하기를 좋아하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는 대조적인 모습.
부시 대통령은 또 딕 체니 부통령을 포함해 정부 각료들에게 많은 권한을 위임하고 자신은 큰 줄기만 챙기고 있다. 타임스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은 정부 부처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각을 잘 하기로 유명했던 클린턴 전 대통령과는 달리 부시는 시간 관념이 지나칠 정도로 철저하다. 카렌 휴즈 백악관 고문이 5일 기자들에게 체니 부통령의 건강 상태를 설명하다 회의에 10분 늦자 부시 대통령은 얼굴을 찡그렸다. 휴즈 고문은 “당시 대통령에게 늦은 이유를 설명해야 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회의에 늦은 참모들에게 “회의에 대한 관념이 희박한 것 같다”고 나무라기도 한다는 것.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은 “대통령은 간결한 보고와 직원간의 원활한 업무 협조를 강조하는 것만큼 직원들이 주말에 가족과 함께 즐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그는 재충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