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에 샤론 당선

  • 입력 2001년 2월 7일 22시 53분


이스라엘 총리에 당선된 아리엘 샤론 리쿠드당 당수(73)는 6일 ‘동예루살렘 반환 불가’ 등 강경 노선을 재확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및 아랍권의 갈등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샤론 총리 당선자는 6일 밤 TV방송의 출구조사 결과가 압승으로 나온 직후 연설을 통해 “중동평화 협상은 재개되겠지만 동예루살렘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팔레스타인은 유혈사태를 촉발한 폭력을 중단하고 대화창구로 즉각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샤론 당선자는 “노동당을 포함한 각 정파가 참여하는 광범위한 거국 연립내각을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패자인 에후드 바라크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연립내각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샤론 당선자는 45일 내에 내각을 구성해야 하며 내각 구성과 동시에 총리로 취임한다.

바라크 총리는 출구조사 직후 패배를 시인한 뒤 새 내각이 구성되는 대로 노동당 당수와 의원직을 사임하겠다며 “거국 연립내각 참여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관위 잠정집계 결과 샤론 당선자가 62.6%, 바라크 총리가 37.2%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샤론 정부 아래서도 평화협상이 진전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예루살렘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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