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명상으로 '스트레스병' 다스린다

수천 년 동안 종교 의식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던 명상이 요즘 건강법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명상은 확실히 건강을 유지하고 여러가지 병의 증세를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의학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명상이란〓집중을 규칙적, 체계적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두가지 종류가 있으며 첫번째는 초월명상(TM)처럼 숨을 들여마시거나 내뿜는 것에 신경을 쓰거나 또는 특별한 어구나 낱말에 집중하는 것이다. 여기에 곁들여 마음에 떠오르는 많은 생각을 떨쳐버리려 노력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심성명상(MM)으로 마음을 처음에는 한곳에 집중시키나 그 순간 떠오르는 생각, 감정 또는 느낌에 집중하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에 의도적으로 기대지 않고 자신의 생각, 감정을 초월하여 자신의 내부에 있는 통찰력을 발달시키는 것이다.

명상의 방법은 간단하지만 제대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상당한 훈련이 필요하다.

▽우리 몸의 반응〓몸은 스트레스에 대해서 싸우거나 아니면 도망가자는 식으로 반응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은 아드레날린을 만들고, 맥박과 혈압이 올라가고, 근육에 혈액이 증가된다. 이와 같은 반응은 어떤 신체적인 위협에 대처하거나 도망가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매일 계속적으로 이와 같은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면 우리는 스트레스와 상관되는 여러 요인으로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명상을 하면 몸은 이완 반응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맥박을 줄이고, 혈압과 근육의 긴장을 누그러뜨린다. 작년 가을에 하버드 심신의학 센터에서는 ‘기능 자기공명영상’(fMRI)을 이용해 명상이 주의 집중과 자율신경 시스템의 조정하는 뇌신경을 활동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최근 영국 학자들은 마라톤 선수가 명상을 하면 훈련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적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잇따른 과학적 증거〓많은 학술 보고들이 명상의 하나인 요가의 건강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명상은 특별히 고혈압, 과민성 대장 증후군, 건선 불면증 같은 스트레스와 연결되는 질병, 그리고 통증과 불안증이 곁들어 있는 질병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했다.

의학자들은 지난해 고혈압 환자들이 초월 명상 요법을 통해서 혈압과 맥박을 낮췄을 뿐 아니라 좁아졌던 심장동맥이 정상으로 되돌아왔다고 보고했다. 똑같은 시간을 명상 대신 휴식요법을 사용했던 환자들은 혈압은 낮아졌으나 관상동맥에는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

건선 환자 중 명상과 자외선 치료를 같이 받은 환자들이 자외선 치료만을 받은 환자보다 더 빨리 피부가 깨끗해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몇몇 연구는 명상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여러 원인(특히 근육성 유통)으로 인한 통증과 불안을 적게 느꼈고 약물의 양도 적게 사용하였다고 보고하고 있다.

신경내분비계에 대한 약물치료 영향을 조사해온 연구자들은 요가는 혈액 속에 멜라토닌과 노화방지제로 간주되는 호르몬 함량을 증가 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명상은 안전한 방법〓다음 두 가지의 경고를 지킨다면 명상은 누구에게나 안전한 방법이다. 우선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경우는 정신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명상 치료는 정신질환 치료의 부수적 방안이지 주치료 요법이 되어서는 안된다.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통증이나 다른 의학 증세에 대한 약물 치료의 대용품으로 명상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즉 항생제나 수술로 해결이 될 질병을 명상으로 치료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서울중앙병원(하버드대 협력병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