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안-설-이 '해외 3인방'언제 히딩크 품으로

  • 입력 2001년 2월 4일 18시 14분


왼쪽부터 안정환, 이동국, 설기현
왼쪽부터 안정환, 이동국, 설기현
‘유럽무대 찍고 히딩크 품으로….’

축구 본고장 유럽으로 건너간 한국 축구 ‘삼총사’ 안정환(25·이탈리아 페루자) 이동국(22·독일 브레멘) 설기현(22·벨기에 안트워프). 이들이 한국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거스 히딩크 감독과 호흡을 맞춰 대표팀에 새 바람을 몰고 올 시기는 언제쯤일까.

오랜 벤치 신세 후 최근 3경기에 연속 출전, 주전 자리를 굳히고 있는 안정환은 14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4개국축구대회 덴마크전에서 히딩크감독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안정환은 세계적 스타들이 즐비한 이탈리아 무대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 3일 열린 베로나전에선 출전하지 못했지만 11일 원정경기인 레체전에 출전한 뒤 두바이로 이동해 14일 덴마크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안정환은 모처럼 주전 자리를 꿰차 내심 대표팀 합류를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나 히딩크 감독의 요구가 워낙 강경한데다 자칫 징계 등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어 두바이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설기현은 4일 하렐베커전에 출전한 후 10일 두바이로 떠난다. 벨기에 1부리그 14경기에서 4골을 기록해 팀 내 확실한 주전 자리를 굳힌 여세로 대표팀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면을 보이고 있는 오른쪽 날개 자리를 낚을 각오다.

3일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전 후반에 교체투입, 공식 데뷔해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준 이동국은 4월 대표팀 유럽 전지훈련 때나 돼야 히딩크감독과 상면할 예정이다. 이동국은 비록 이날 15분밖에 뛰지 못했지만 빠른 인터셉트와 위협적인 순간돌파 등을 선보이며 토마스 샤프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무릎 부상에서 거의 회복됐다지만 몸 상태가 80%로 완전하지 않은데다 대표팀 내에 이미 스트라이커 자원은 충분한 만큼 합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게 히딩크감독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이동국은 3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쏘아 올려 히딩크감독의 눈길을 사로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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