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떠나자 남쪽나라로"… 해외전훈 계획 완료

  • 입력 2001년 1월 8일 11시 02분


추운겨울, 따듯한 남쪽나라에서 우승을 담금질 한다.

저마다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중인 프로축구 10개 구단이 1년농사를 좌우 할 동계 훈련을 시작했다.하지만 땅이 꽁꽁언 국내에서의 겨울훈련은 몸에 무리가 따라 기초체력 보강 정도에 그친다. 본격적인 훈련은 국내 시즌여건과 비슷한 상황인 해외전훈지에서 시작한다.

지난 3일 중국 해남도로 가장 먼저 해외전훈을 떠난 부천의 뒤를 이어 나머지 구단도 차례로 굵은 땀방울을 흘릴 최적의 장소를 찾아 속속 바다를 건널 예정이다.

▲축구의 본고장 유럽에서 선진 기술을(포항, 부산, 대전)

포항은 최순호 감독 등이 지난 11월 용병 영입을 위해 방문했던 크로아티아에서 겨울을 나기로 했다. 날씨도 적당하고 수준높은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기량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부산과 대전은 포르투갈에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지난 유로 2000에서 돌풍을 일으킨 포루투갈의 수준 높은 선진축구를 최대한 접할 계획.

▲'약속의 땅' 사이프러스로! (안양, 전남)

디펜딩 챔피언 안양은 오는 29일부터 3주 계획으로 지중해의 섬나라 사이프러스로 떠난다. 특히 안양은 지난해 사이프러스에서 동계 훈련을 한 후 우승을 차지, 주저없이 결정했다.날씨가 다소 추웠지만 동유럽의 수준높은 팀과의 연습경기가 가능하고 유흥시설이 없어 훈련에만 열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장점이다.

독일로 잠깐 건너가 연습경기도 가질 예정.

전남도 이미 효과가 검증된 사이프러스행에 동참, 안양의 성공을 답습한다는 계획이다.

▲먼데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부천, 울산, 성남, 전북)

부천은 3일부터 '중국의 제주도'로 알려진 해남도에서 3주간 훈련에 돌입했다. 울산과 성남도 일본행을 결정했다. 시차가 없다는 게 무엇보다 장점. 일본은 J1리그 팀과 연습경기가 가능하다. 전북은 17일 호주로 떠나 2주간 체력훈련을 실시한 뒤 일본사즈오카현에서 약 보름간 마무리 전술훈련을 한다는 계획을 짰다.

▲미국으로(수원)

미국, 유럽, 남미행을 놓고 고심했던 수원은 이달 말까지 국내 거제도에서 몸을 풀고 미국에서 전지훈련키로 정했다.

●구단별 전훈지 및 기간

안양 (사이프러스) 1월말~2월 말:독일에서 연습경기

성남 (일본) 2월중순~3월 초:국내 훈련은 순천

전북 (호주,일본) 1월중순~2월 초:호주 거쳐 일본서 마무리

부천 (중국) 1월3일~27일:3월말 2차 해외 전훈 추진

수원 (미국) 1월말~2월중순:국내 전훈은 거제도

부산 (포르투갈,일본) 1월26일~2월15일:2월 말 일본서 2차 전훈

전남 (사이프러스) 1월27일~2월 말:광양에서 국내훈련

대전 (포르투갈) 1월말~2월중순:일본행도 고려중

포항 (크로아티아) 1월21일~2월17일:최순호 감독 추천

울산 (일본) 2월10일~25일:울산, 제주에서 국내훈련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