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나의 투자유형' 테스해 보세요

  • 입력 2000년 11월 8일 18시 58분


‘투자는 무얼 사는 것이 아니다. 무언가를 아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돈에 대해 알고 있는 유일한 기술은 열심히 일하는 것 뿐이다. 돈에 관해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열심히만 일한다면 평생 돈의 노예가 되기 십상이다.’

올초부터 많은 공감을 얻으며 꾸준히 팔리고 있는 재테크 지침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한 구절이다.

특히 ‘직장은 인생이라는 장기적인 문제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는 류의 냉정한 현실인식은 ‘보장이 없는 사회’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많은 울림을 줬다.투자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미련하게 굴어서는 돈을 벌 수 없으며 돈의 흐름에 대해 뭘 좀 제대로 알아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이 책의 주장에 공감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돈에 대해, 돈의 흐름에 대해 무얼 알아야 한다는 말인가. 사실 이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또 체계적인 지식보다 돈 냄새를 맡는 기막힌 동물적 본능이 더 잘 먹힐 수도 있다. 하지만 재테크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과 ‘알고 배팅하겠다’는 자신에 대한 최소한의책임감있는 태도,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대한 눈썰미가 어느정도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본보 재테크팀은 이런 취지에서 동원증권 마제스티클럽과 함께 ‘금융지수(Financial Quotient)’를 스스로 테스트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금융지수(Financial Quotient)란 학문적으로 정의된 지수가 아니다. 다만 독자들의 기존의 재테크방식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고쳐나가는 가이드로 삼으면 족하다고 하겠다. 보통 이런 유형의 재테크 설문은 연령별 또는 투자금액별로 금융상품을 고르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활용됐다. 아래의 금융지수 설문은 다르다.독자 스스로 질문에 답해가는 사이에 지금까지 놓치고 있던 투자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스스로 발견해 보기를 권한다.

<금융지수(FQ) 테스트 설문>

1 투자란 본질적으로 위험한 것이다

2 투자에서는 개인플레이보다 팀플레이가 더 성공적이다

3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이 잃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4 나는 매일 투자와 관련한 이야기를 동료들과 나눈다

5 특정상품에 집중투자하는 것이 언제나 나쁜 것만은 아니다

6 어떤 사람에게는 좋은 투자상품이 나에게는 나쁠 수도 있다

7 지금 나의 경제적 상황(재산 부채 등)을 글이나 수치로 정리할 수 있다

8 나는 5년, 10년후 내 재산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9 한사람 이상의 금융전문가한테서 투자조언을 받고 있다

10 재테크 강연회에 가본 적이 있거나 조만간 가 볼 의향이 있다

11 기업 재무제표를 읽는데 익숙하며 자신의 재무제표를 작성할 수 있다

12 주식을 사기보다는 스스로 사업체를 만드는 것을 고려중이다

13 은행저축과 주식투자중 무엇이 유리한지 나름대로 설명할 수 있다

14 가입한 저축의 원리금이나 주식투자의 총수익률을 계산할 수 있다

15 복리(複利)와 단리(單利)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

<평가>

점수는 1번 문항을 제외하고는 ‘예’는 1점, ‘아니오’는 0점으로 계산한다. 1번 문항은 거꾸로 ‘예’가 0점, ‘아니오’가 1점이다. 각 문항에서 얻은 점수을 합해 총득점을 구한 뒤 다음 표에서 나의 투자유형과 내가 투자하기에 적합한 분야를 찾아보자.

투자 적합 분야는 ‘고위험―고수익 분야에 투자하려면 금융지수가 높아야 한다’는 취지로 선정했다. 상위투자자는 하위투자자의 투자 적합분야에도 성공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하위투자자는 상위투자자의 투자 적합 분야에 투자할 경우 손해볼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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