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태국인 여성이 한국인 남편으로부터 얼굴에 뜨거운 물을 끼얹는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 페이스북 캡처
한 태국인 여성이 한국인 남편으로부터 얼굴에 뜨거운 물을 끼얹는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10일 태국 매체 타이거 등에 따르면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태국인 여성 A 씨는 지인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알렸다.
그는 자신이 잠든 틈을 타 남편이 끓는 물을 부어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고 토로하며, 얼굴 전체를 붕대로 감싼 채 눈과 입만 드러낸 사진을 공개했다.
혼자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A 씨는 남편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남편은 단순한 사고라고 주장했지만, 의사가 폭력임을 알아채 경찰에 신고했다.
남편은 “다른 남자를 만날까 봐 얼굴을 못 생기게 만들고 싶었다”며 A 씨가 자신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변호사를 선임했다. 남편은 A 씨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으나, A 씨는 더 이상 관계를 지속하고 싶지 않다며 통역사와 변호사를 통해서만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현재 A 씨와 남편은 분리 조치된 상태다.
사건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A 씨가 한국에 불법 체류 중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A 씨 측은 한국 전자여행허가증(K-ETA)을 소지하고 합법적으로 한국에 체류 중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통역사는 A 씨가 아직 불안정한 상태라며 “개인적인 질문으로 압박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A 씨의 이름을 악용한 기부 사기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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