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이을용 천금같은 골든골…부천 챔프전 진출

  • 입력 2000년 11월 8일 18시 57분


부천SK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부천은 8일오후 목동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0삼성디지털 K-리그 플레이오프 성남과의 2차전서 연장전반 이을용의 천금같은 골든골로 성남에 2대3으로 패했지만 골득실에서 1점 앞서며 챔프전 티켓을 차지했다.

11년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 부천은 오는 12일 안양LG와 3판2선승제의 1차전을 목동에서 갖는다.

이날 양팀은 근래 보기드문 명승부을 연출했다.

시작과 함께 거세게 몰아부친 성남은 마음이 급해서인지 전반초반 패스가 자주 차단됐고, 부천은 안정적인 수비에 중심을 두고 역습을 노렸으나 결정적 찬스를 만들진 못했다. 전반 35분께 성남은 문전서 얻은 실바의 프리킥을 골키퍼 이용발이 가까스로 처내며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을 0대0으로 마친 성남은 후반6분께 홍도표의 오른쪽 센터링을 문전쇄도하던 박남열이 헤딩으로 연결하며 선취골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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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에 나선 부천은 후반14분 윤정춘의 패스를 받은 이성재가 골지역 왼쪽서 날린 오른발 강슛이 골네트를 흔들며 동점에 성공했다.

황연석, 죠이로 교체한 성남은 후반21분 왼쪽코너 지역서 얻은 프리킥을 박남열이 살짝 밀어주자 기다리던 우성문이 그림같은 왼발 롱슛으로 골네트를 흔들며 다시 앞섰다. 계속 주도권을 잡은 성남은 후반 33분 홍도표의 오른쪽 센터링을 골키퍼 이용발이 펀칭 미스하자 황연석이 긴다리를 이용해 돌아서며 날린 슛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점수를 두점차로 벌렸다.

1차전에서 3대1로 패한 성남은 이날 90분 경기를 3대1로 되갚으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돌렸다.

연장 시작과 함께 성남에 끌려다니던 부천은 연장 전반12분 아크 중앙서 곽경근의 살짝 밀어주자 이을용의 왼발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어 대혈투를 마감했다.

반면 성남은 연장시작과 함께 거세게 몰아부쳤으나 교체멤버 김대의가 결정전 찬스를 놓쳐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한편 부천의 골잡이 전경준은 전반 주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해 챔피언결정전 2경기에 출전을 못하게 됐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8일전적

△플레이오프 2차전

성남 일화(1승1패) 3(0-0 3-1 연장 0-1)2 부천 SK(1승1패)

▲득점= 박남열(후6분) 우성문(후21분) 황연석(후33분·이상 성남) 이성재(후14분) (이을용·연장 전12분·이상 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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