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오늘의 전망]대우차 현대건설문제가 등락 결정

  • 입력 2000년 11월 8일 08시 11분


대우차 최종부도 여부와 현대건설의 자구책 등이 오늘 증시의 등락을 결정할 전망이다.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시장방향성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매수주체간 힘겨루기도 주가등락폭을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 노조가 5년간 고용보장협정 폐지 등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하면 시장은 급속히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노조가 강경방침을 고수한다면 최종부도는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국내증시는 또한번 충격에 휩싸일 전망이다.

현대상선이 전자, 중공업 주식매각을 통한 건설지원이란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자구안에 강력히 반대하는 등 현대건설이 시장이 납득할 만한 자구책을 제시하기 어려운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악재

옵션만기일(9일)을 하루 앞둔 것도 시장의 불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10월이후 옵션매매주체별 동향을 살펴보면, 증권사는 콜매도, 풋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들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매수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지수가 횡보할 경우, 최대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외국인은 지수가 크게 변동할 경우,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스트래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얘기다.

양측의 힘겨루기로 오늘과 내일은 프로그램매매로 지수의 등락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호재

전일 미국증시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냈다. 3대지수 모두 소폭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도 시스코사의 재고가 늘어났다는 보도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3.23%) 인텔(-0.81%)의 영향으로 4.05% 떨어졌다.

다만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는 5.31%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이 12개월 목표가격을 70달러로 제시하는 등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GDR이 전일 미국시장에서 9.46% 대폭 하락했지만 중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소식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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