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외국인 주식순매수 감소로 달러화 소폭 상승

  • 입력 2000년 11월 7일 12시 00분


외국인 주식순매수규모가 100억원대에 불과하자 달러화가 1134원대로 상승했다.

7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20전 낮은 1132.50에 개장한뒤 개장초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모두 순매도하자 1133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5천만달러 규모의 증권사 매수세가 등장하면서 시중은행의 충당금 적립수요가 재개되는 것으로 인식되자 11시9분 1134.50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외국인주식순매수분(4천만달러)에 현대건설 및 대우자동차가 법정관리 가능성에서 벗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익실현매물이 출회되자 1133.80으로 반락한뒤 1134.2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1월들어 매일 1천억원에 달했던 외국인 주식순매수규모가 100억원에 불과한 것이 대기매물 부담 해소로 인식되면서 매수강도가 높아졌다"면서도 "대우자동차가 노사합의로 최종부도를 모면하고 현대건설 문제에 있어서도 MH의 출자전환 동의서를 징구치 않겠다고 금감원이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법정관리 가능성이 사라지자 추격매수세가 약화됐다"고 말했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대우차 노조와해 여부를 중시하고 있어 대우차 노조의 동의는 시장에 긍정적이나 현대건설 처리는 문제해결이 아니라 지연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할수 있다"면서 "수급상으로 보면 충당금 적립수요가 우려했던 것보다 약화될 것이고 전자업체 네고물량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가 1130원 초반대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