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박스오피스]'공동경비구역JSA' 서울 115만 관객동원

입력 2000-09-25 18:22수정 2009-09-22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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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올림픽에서만 신기록 뉴스가 쏟아졌던 건 아니다. 지난 주엔 국내 극장가에서도 '공동경비구역JSA'의 흥행 신기록 뉴스가 쏟아졌다.

예상대로 이 영화는 개봉 15일만인 23일 서울 100만 관객을 돌파해 한국 영화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서울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서울에서만 총 38개 스크린을 확보중인 '공동경비구역JSA'의 흥행은 당분간 계속 누그러들지 않을 기세. 지난 주에만 약 19만 명의 관객을 모은 이 영화는 현재 서울 115만, 전국 24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99년 전국 580만 관객을 기록했던 <쉬리>의 아성에 강력히 도전중이다.

지난 주엔 공포영화의 패러디 버전인 <무서운 영화>와 심각한 인종문제를 위트 있는 휴먼 드라마로 그려낸 <제이콥의 거짓말>, 의학용어를 모티프로 한 국산 미스터리 멜로 <베니싱 트윈> 등 총 8편의 영화가 새롭게 '공동경비구역JSA'에 도전장을 던졌는데, '챔피언'을 위협할 만한 수준은 되지 못했다.

그나마 청춘 호러물을 신세대 취향의 패러디 버전으로 뒤바꾼 <무서운 영화>만이 서울에서 6만8천 명의 관객을 끌어 모아 간신히 체면을 유지했다.

나머지 영화들은 '명함도 못 내밀 만큼' 흥행에 고전을 면치 못한 수준. <애스트로넛>은 조니 뎁과 샤를리즈 셰론이라는 선남선녀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주말 이틀간 3천5백 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는 데 그쳤으며, 약 3천 명의 관객을 동원한 <제이콥의 거짓말>은 흥행에 한몫 하는 로빈 윌리엄스의 이름 값을 무색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나마 찰리 신, 미라 소비노, 말론 브랜도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 코믹 액션영화 <프리 머니>가 주말 이틀간 약 7천 명의 관객을 모아 주말 흥행 순위 6위에 랭크됐다. 한국영화라는 이점(?) 때문에 언론 노출이 잦았던 <베니싱 트윈>은 약 4천 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 재치 있는 화면 구성과 주연배우들의 호연으로 평단의 우호적인 반응을 얻었던 <버팔로 66> 역시 약 5백 명의 약소한 관객을 끌어모으는 데 그쳤다.

반면 추석시즌 개봉작들의 흥행은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CF처럼 깔끔한 화면이 인상적인 <시월애>는 이번 주에만 약 2만3천 명의 관객을 추가해 현재까지 약 22만 명의 관객동원을 기록중이며, 케빈 베이컨이 투명 인간을 연기해 화제가 됐던 <할로우맨>은 지난 주말 약 1만5천6백 명의 관객을 모아 현재까지 서울에서만 약 36만5천 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밖에 스탠리 큐브릭의 유작 <아이즈 와이드 셧>은 광기 어린 감독의 명성 때문인지, 톰 크루즈와 니콜 키트먼 부부의 '야한 연기' 때문인지, 대중성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서울에서만 약 28만 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경비구역JSA'의 위력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이 영화의 흥행 돌풍 덕분에 한동안 다른 영화의 흥행전선은 저기압골에 머물 것이 분명해 보인다.

황희연 <동아닷컴 기자> 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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