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US오픈]비너스 8강진출…우승항해 '순풍'

  • 입력 2000년 9월 4일 16시 53분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거침없는 기세로 올 마지막 메이저테니스대회인 US오픈(총상금 1500만달러) 준준결승에 올랐다.

4일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단식 4회전. 3번 시드의 윌리엄스는 24개의 위닝샷과 4개의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마기 세르나(스페인)를 단 53분 만에 2-0(6-2, 6-2)으로 완파했다.

올 윔블던을 포함해 최근 4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윌리엄스는 시즌 세계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투어 최다인 23연승을 달리며 가볍게 8강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9번 시드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을 2-0(6-3, 6-2)으로 제친 8번 시드 나탈리 토지아(프랑스)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91,92년 이 대회 챔피언으로 6번 시드인 모니카 셀레스(미국)는 제니퍼 카프리아티(미국)를 2-0(6-3, 6-4)으로 제압, 6년 연속 8강에 합류했다. 셀레스는 준준결승에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상드린 테스튀(프랑스)전 승자와 맞붙는다.

남자단식에서 6번 시드 마라 사핀(러시아)은 3회전에서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에게 3-2(6-4, 7-6, 1-6, 3-6, 7-5)로 신승했다. 갑작스런 폭우로 2차례 경기가 중단된 이날 사핀은 53개의 위닝샷과 25개의 서브에이스를 낚았지만 64개의 에러를 범하는 바람에 고전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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