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첫사랑' 임현정의 3집 앨범 '은하철도 999'

  • 입력 2000년 8월 24일 13시 33분


지난해 캔커피 광고에 삽입돼 화제가 됐던 복고풍 발라드곡 '첫사랑'의 주인공 임현정이 3집 앨범을 발표했다.

임현정은 서울예전 실용음악과 재학시절 '패닉'의 이적과 아마추어 밴드를 결성해 홍대앞 라이브카페 등에서 기본기를 닦은 전천후 뮤지션. 97년 데뷔앨범 '양철북'과 99년 2집 '가위손' 이라는 영화제목의 앨범을 낸데 이어 3집 앨범 또한 '은하철도999'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제목을 차용했다.

'은하철도 999'는 전작 앨범들의 연장선상에 있다. '양철북'의 오스카, '가위손'의 에드워드처럼 소외된 사람들에게 '은하철도 999'를 타고 스스로가 중심이 되는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1집, 2집에 비해 음악이 다소 밝고 부드러워졌다는 것도 이번 앨범의 달라진 점이다.

전곡을 직접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맡을 정도로 보기 드문 싱어송 라이터인 임현정은 모던록을 바탕으로 80년대 팝스타일을 가미해 경쾌하고 자유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창출해 내고 있다.

타이틀곡 '고마워요'는 부드러운 팝 선율에 모던록과 힙합 리듬을 가미해 경쾌함이 느껴진다. UFO를 만나고 싶은 마음을 노래한 'Fiction(만나고 싶다! U.F.O)', 파도소리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바다예찬', 80년대 디스코음악에 클래식풍 현악이 돋보이는 'Solo! 안녕' 등 총 10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2집에 수록된 '첫사랑'을 리메이크한 것도 느낌이 새롭다.

록과 클래식,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어우러진 임현정 3집은 어쿠스틱 사운드에 익숙한 2,30대들이 반가워할 음반이다.

유희정 <동아닷컴 기자>only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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