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올라도 판다〓동일종목에 대해 하루중 ‘사자’와 ‘팔자’를 모두 내는 데이트레이딩비중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 거래량 기준으로 5월 한달동안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무려 35.45%에 달한다.
▼하루 수십차례 매매주문▼
최근 모 증권사의 수익률 게임에서 수위를 차지한 김대화씨의 경우 장중등락폭이 가장 심한 시간대를 틈타 ‘사자’와 ‘팔자’를 하루 평균 15회나 반복했다. 심할 때는 하루 35회까지 매매했다는 것.
회전율이 심할수록 주가변동폭도 컸다. 회전율 100%는 ‘종목 주인’이 완전히 교체됐다는 의미. 사상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지난 8일 환인제약의 회전율은 42.2%,주가변동폭은 15.4%였다. 또 하루중 31%의 회전율을 기록한 코오롱건설은 주가변동폭이 27%에 달했다. 하루동안 천당(상한가)과 지옥(하한가)을 모두 경험했다는 의미다. 8일의 회전율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주가변동폭은 18.7%에 달했다.
▽외국인 선호종목은 그나마 안정적〓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종목(5월31일∼6월12일)의 회전율은 평균 1.9%,주가변동폭은 평균 8.3%에 불과했다. 이들이 삼성전자 한국통신 현대전자 SK텔레콤 삼성전기 등 대형우량주에 대해 매수주문을 줄기차게 낸 결과,주가변동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것. 이 기간중 20종목의 주가상승률은 평균 17.7%로 종합지수 상승률(25%)에 비해 낮았지만 큰폭의 등락없이 안정적인 상승추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회전율 높아지며 널뛰기▼
신한증권 박효진연구원은 “외국인 매수 상위종목은 데이트레이더들의 손길을 덜 타는 종목”이라며 “이런 종목이 아니라면 추격매수를 철저히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승탄력은 주식수에 민감〓주식수가 적은 종목일수록 급락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이는 자본금 규모가 비슷하더라도 주식수가 적은 종목의 주가 상승탄력이 높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주식수 적을수록 안정적▼
예컨대 대영에이앤브이와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자본금이 14억∼15억원으로 비슷한 종목. 그러나 액면가가 5000원으로 총 주식수가 28만여주에 불과한 대영에이앤브이는 지난달 9일 등록 이후 21일연속 상한가를 친 반면 액면가 500원으로 300만주가 발행된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13일 상한가에 그쳤다.
증권 전문가들은 “액면분할로 주식수가 10배로 늘어나면 약간의 차익에도 ‘팔자’주문을 쏟아내는 데이 트레이더들의 표적이 돼 상승탄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강운·정경준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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