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파일]야후 검색엔진, 직원이 일일이 사이트 체크

  • 입력 2000년 6월 11일 19시 38분


인터넷의 정보제공 방식 가운데 가장 접근하기 쉬운 형태로 발전한 것이 웹(Web)이다. 웹에서는 도메인(인터넷 주소)을 입력하면 원하는 사이트를 찾아갈 수 있는데 미국의 ‘인터넷 소프트웨어 컨소시엄’에 따르면 웹사이트 주소로 사용되는 도메인수는 올해초 7000만개를 돌파했다. 가히 도메인 홍수 속에 살아가는 셈이다.

이렇게 수많은 웹사이트 중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검색엔진이다.

한글 검색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검색엔진으로는 야후 심마니 네이버 라이코스 알타비스타 한미르 엠파스 등이 있다. 그러나 검색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야후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터넷조사기관 웹사이트스토리에 따르면 야후는 검색 분야에서 많은 후발 주자들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인 알타비스타와의 격차는 무려 4배에 이른다. 단순히 인지도에 따른 격차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차이라고 생각된다.

통상의 검색엔진 서비스는 검색로봇을 이용해 각종 자료를 자동분류하고 있으나 야후는 직원이 직접 사이트를 방문하고 평가한 뒤 분류한다. 야후는 검색엔진이라기보다는 디렉터리 서비스에 가깝다.

따라서 상당수 네티즌은 검색어에 따른 페이지 검색보다는 디렉터리상의 사이트 검색을 더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 즉 야후는 기능이 아닌 정보의 질로 승부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많은 사용자들은 다양한 검색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야후의 검색서비스에 매우 불편해 한다. 한마디로 검색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반면 네이버는 신문 사운드 이미지 등의 다양한 조건 검색이 가능하며 심마니는 이밖에도 회사 및 상품 검색도 가능하다. 또한 엠파스는 키워드가 아닌 자연어 검색까지 지원해 검색 결과의 적합성과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검색기능에 관심있는 네티즌들의 공통적인 요구사항이라면 △용이한 사용법과 간편한 이동 △관련성 높은 검색결과 △잘 정리된 정보 △최신 자료 △폭넓은 자료 △상세한 정보 △보안성 △디자인 등을 들 수 있다. 이같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검색엔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는 필요한 정보를 기준으로 양과 질을 고려해 적절한 검색엔진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사용자 중심적 마인드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검색엔진이 선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움말〓천리안 네트워크유저 동호회 서정봉 대표시솝·bonzo@naver.com)

<정리〓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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