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박종춘씨 자랑스러운 충북인상 수상

  • 입력 2000년 6월 6일 0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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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잠자리에서 떨지말라고 노인 등에게 이불 몇 채 주었을 뿐인데….”

충북 청원군 남이면의 솜이불 생산업체인 충청면업 대표 박종춘(朴鐘春·44·사진)는 무의탁노인 등에게 솜이불을 전달해온 점을 인정받아 최근 충북도로부터 ‘자랑스런 충북인상’을 받았다.

자신을 극진히 사랑했던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 때문에 불쌍한 노인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는 그는 솜이불 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95년부터 최근까지 1억여원 상당의 이불 2000여채를 무의탁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나눠주었다.

그는 지난해 3월 화재로 공장을 잃었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공장의 잿더미를 치워주었고 평소 그의 선행을 접한 청주지역 30여개 아파트 부녀회가 재고상품 팔아주기에 나섰으며 중소기업청 등은 자금을 지원해 그의 재기를 도왔다.

이 때문에 그는 올해 초 344평의 공장과 판매장을 갖추고 다시 일을 시작했다.

그는 “평소 도움을 줬던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한 나를 다시 도와주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며 “앞으로도 힘 닿는데까지 어려운 이웃을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청원〓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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