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상품도 '귀족마케팅'…1000만원대 크루즈 선봬

  • 입력 2000년 5월 24일 20시 03분


고가의 브랜드상품을 소수 특정계층만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귀족마케팅’이 여행상품에도 등장했다. 올 여름휴가철을 겨냥한 이런 종류의 대표적인 상품은 1000만원대 북유럽크루즈와 300만원대 유럽아트페스티벌투어. 한 번 여행에 승용차 한 대 값을 날리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상품의 질과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면 무턱대고 비싸다고 할 수 없는 고품질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미 10여년전부터 극소수이기는 하나 우리나라 여행자들도 즐겨왔던 것들이 올해 처음 상품화되어 공개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북유럽크루즈▼

발틱해 일주코스로 총 14박15일 일정. 런던 1박 관광후 노르웨이드림호(2만5000t급)를 타고 12박13일간 북유럽을 여행한다. 영국 런던∼덴마크 키엘운하∼독일 베를린∼발틱해∼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핀란드 헬싱키∼스웨덴 스톡홀름∼덴마크 코펜하겐∼노르웨이 오슬로∼북해∼런던 도버항. 유람선에서는 일반선실 중 최고급(바다가 보이는 실내)을 이용한다. 가격은 항공기(대한항공)좌석등급에 따라 △이코노미클래스 790만원 △비즈니스클래스 1150만원. 구입희망자에게는 출장설명 서비스 제공. 여행 참가자는 ‘익스클루지브 투어클럽’회원에 자동가입, 국내 왕복항공권 1장 무료제공과 평생 전용여행상담원의 도움을 받는다. 워너투어닷컴 02-3477-7555

▼유럽아트페스티벌투어▼

유럽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아트페스티벌에 참가, 콘서트와 연극 오페라 등 공연을 관람하는 독특한 상품. 첫 선을 뵌 지난해 80여명이 다녀왔는데 참가자는 부유층이 아니라 고급문화 취향의 ‘워킹우먼’이 대다수였다. 상품 기획자 역시 무용을 전공하고 공연기획단체 ‘매직캐슬’를 운영하는 황명은씨(여). 판매상품은 3종(토털아트페스티벌,미술관,런던뮤지컬투어)에 5가지. 주제에 따라 프랑스의 아비뇽페스티벌, 이탈리아의 베로나 오페라페스티벌, 독일 뮌헨의 오페라페스티벌과 바이로이트의 바그너페스티벌, 오스트리아의 브레겐츠음악페스티벌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참가하거나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공연중인 뮤지컬을 감상하는 프로그램. 가격은 354만∼225만원. 매직캐슬 02-585-2396 www.magic-castle.co.kr

<조성하기자>summ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