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재벌계열 투신사 주식형 펀드 제약

  • 입력 2000년 4월 26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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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계열 투신운용사의 계열사 주식 편입제한 강화로 인해 삼성투신운용과 현대투신운용이 주식형 펀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재벌계열 투신운용사에 대해 펀드별로 계열사 주식 편입한도를 종전 펀드자산의 10%에서 7%로 낮춰 다음달부터 시행하되 한도초과분의 처분을 위해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이에 대해 삼성 현대투신운용 등은 주식형 펀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의 시가총액 비중이 각각 23.9%, 8.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 현대투신운용은 시가총액 비중에 맞춰 개별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짜기 힘들어지게 됐다는 것.

예컨대 삼성전자의 경우 시가총액 비중이 16.4%에 달하고 있으나 삼성투신운용의 개별 펀드에서 7%밖에 살 수 없어 종합주가지수 추이에 따른 펀드 수익률을 내기어렵고 이는 결국 펀드수익률 하락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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