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워싱턴 '꼴찌의 대반란'… 레이커스 20연승 막다

  • 입력 2000년 3월 17일 19시 31분


마이클 조던이 구단 운영이사로 있는 애틀랜틱지구 꼴찌팀 워싱턴 위저즈가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승률팀 LA레이커스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워싱턴은 17일 홈경기에서 109-102로 승리, 레이커스의 20연승 달성을 좌절시켰다.

예상을 뒤엎고 경기 초반부터 워싱턴에 큰 점수차로 뒤진 레이커스는 4쿼터 초반 글렌 라이스(22득점)의 3점포로 85-85의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뒤집는 듯했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워싱턴의 주득점원 미치 리치몬드(32득점)에게 연속 3점포를 허용하며 승부를 되돌리는 데 실패했다.

이날 워싱턴은 레이커스의 주득점원인 ‘공룡센터’ 샤킬 오닐(40득점 12리바운드)에 대한 수비를 포기하는 대신 다른 공격수에 대한 수비에 초점을 맞춰 승리를 일궈냈다. 오닐과 함께 레이커스의 ‘삼각 편대’를 이루는 코비 브라이언트는 7점에 그치며 6반칙 퇴장당해 팀 패배의 주요인이 됐다.

한편 레이커스가 기록한 19연승은 71∼72시즌 자신이 세운 33연승과 70∼71시즌 밀워키 벅스와 47∼48시즌, 48∼49시즌 워싱턴 캐피털스가 세운 20연승에 이어 NBA 사상 네번째 최다연승 기록이다.

서부콘퍼런스 중서부지구 선두 유타 재즈는 하워드 이즐리(24득점)와 ‘우편배달부’ 칼 말론(21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109-86으로 역전승,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마이애미 히트는 득점 선두 앨런 아이버슨이 팀 규정 위반으로 빠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92-77로 승리했다.

▽17일 전적

워싱턴 109-102 LA레이커스

유 타 107-86 클리블랜드

마이애미 92-77 필라델피아

밀워키 106-96 휴스턴

댈러스 110-88 샌안토니오

미네소타 96-92 포틀랜드

시애틀 117-103 밴쿠버

<장환수기자·워싱턴AP연합>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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