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분석]청호컴퓨터-한솔화학

  • 입력 2000년 1월 26일 19시 17분


▼ 청호컴퓨터 ▼

24일부터 3일 연속 강세를 보이면서 60일선과 120일선을 힘껏 당겨올리고 있는 모습.

한국통신의 비대칭가입자전송망(ADSL) 설비 2차 발주물량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진증권 조광래 대리는 이번 수주액이 6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와 성미전자가 참여하고 있는 이번 수주전은 당초 25일경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까지 사업자 선정이 늦춰질 전망.

굿모닝증권 박인석과장은 “한국통신이 ADSL수요 폭증을 감안 회선을 당초 계획의 3배인 50만회선으로 늘리고 3개 입찰사 모두에 배분하는 방향으로 선회해 가격 조정, 지역간 회선 배분 등을 위해 시간을 더 벌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력분야였던 CD ATM기기 부문도 98년 이후 사무자동화기기 투자수요 증가로 꾸준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은행들이 점포망 확대 차원에서 주유소나 편의점들에 ATM기를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어 시장 전망이 좋다.

굿모닝증권 박과장은 ADSL부문을 제외할 경우 올해 매출은 1330억원, 당기순이익은 111억원으로 추정하고 6개월 목표가격으로 8만2500원을 제시했다. 청호컴퓨터측은 ADSL부문을 포함하면 최소한 매출이 2000억원, 당기순이익은 150억원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한솔화학 ▼

작년 12월에 비해 반토막 났던 주가가 26일 모처럼 활발한 거래를 동반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사명(社名)을 ‘한솔케미언스’로 변경하고 삼성정밀화학을 뒤따라 생명과학 분야 진출을 선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밝힌 내용은 생명과학 분야의 벤처기업인 씨트리에 향후 5년간 총 120억원을 투자해 에이즈치료제, 항암제 등을 공동개발한다는 것. 또 치매보조식품 개발업체인 화인메디카에 지분을 투자하고 경기도 용인에 생명과학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2006년까지 생명과학 분야에 모두 1천5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주력부문인 제지용 표백제 및 접착제 부문도 5% 안팎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며 새로 발급되는 플라스틱 주민등록증의 핵심소재인 승화형필름 부문에서도 40억원 가량의 추가매출이 예상된다. 제지 부문의 경기 탄력성이 낮고 승화형필름 부문도 대체수요에만 의지해야 하는 등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생명공학 분야 진출이 혈로를 열어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

LG투자증권 이을수 대리는 “작년 매출액 1420억원에 비하면 자본금 304억원으로 과대한 편이라서 주당순이익 개선 여지는 크지 않다”며 “낙폭과대에 따른 단기적인 주가상승은 기대되지만 주가가 한단계 레벌업 되려면 또다른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