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리닉]권오철/몸통-클럽 같이돌아야 생크 안나

  • 입력 1999년 12월 22일 19시 00분


◆문

1m65, 77㎏으로 배가 약간 나온 구력5년의 보기플레이어입니다. 드라이버는 비교적 잘 맞는데 아이언은 뒤땅이나 생크를 자주 칩니다. 손과 팔이 지나치게 경직된 것 같아 힘을 빼면 어김없이 뒤땅 또는 생크가 나오는데 처방을 부탁합니다.(오익현·제주)

◆답

키가 작고 배가 나온 사람일수록 지나칠 정도로 스윙아크를 크게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헤드스피드가 오히려 느려져 원하는 비거리를 내지 못하게 되고 이를 만회하려고 다운스윙시 강하게 때리려는 본능이 발동하죠.

그렇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손목과 팔꿈치가 빨리 풀려 이른바 ‘아웃사이드인’궤도의 스윙을 초래합니다.

그 결과로 클럽헤드의 힐 부분에 볼이 맞게 되며 심할 경우 생크가 나게 되는 것이죠.

무조건 힘만 빼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렇게 되면 지나치게 그립이 느슨해져 클럽을 컨트롤할 수 없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몸따로 클럽따로’움직이는 스윙으로 변형됩니다.

몸의 중심축인 척추를 중심으로 팔을 가급적 몸에 붙여 몸통회전에 주력해 보세요. 클럽헤드가 자연스럽게 ‘인사이드인’궤도로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한편 질문자가 사는 제주도의 잔디는 고려잔디가 아니고 양잔디이며 지면이 단단합니다.

연습량이 적거나 스윙궤도가 정확치 않으면 실수할 확률이 높습니다.

또 사용하신 클럽도 체크해 보세요. 리딩에지(페이스 밑부분)가 너무 날카롭거나 솔(바닥면)이 평면에 가까우면 전문가와 상의해 클럽을 바꿔 볼 것을 권합니다.

권오철〈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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