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K 150초의 역전극…기아에 막판 뚝심발휘

  • 입력 1999년 12월 5일 18시 58분


경기종료 20초여를 남기고 스코어는 90―88. SK의 재키 존스가 오른쪽 선상에서 던진 3점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왔다. 이 때 서장훈이 골밑으로 달려들며 재빨리 공격리바운드를 따냈다. SK의 92―88 승리.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SK―기아의 2라운드 경기.

동점이 여섯번이나 나올 정도로 양팀은 이날 40분 동안 사력을 다했다.

2쿼터 중반까지는 기아의 페이스. 강동희가 5분경 3점슛을 연속 두방 터뜨려 기아가 34―29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SK는 서장훈의 착실한 골밑슛으로 점수를 벌어 나갔다.

강동희와 황문용이 3점슛을 각각 5개씩 터뜨리며 기아가 달아나면 SK는 어김없이 단조로운 서장훈의 골밑슛과 현주엽의 현란한 점프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종료 3분30초전만 해도 강동희와 하상윤의 연속 3점슛으로 기아가 85―79로 앞서 SK의 역전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기아는 28점을 넣은 와센버그와 23점을 올린 강동희가 4쿼터 종료 2분30초전부터 연속 퇴장당한 뒤 실책을 연발, 자멸하고 말았다.

한편 대전에서 벌어진 SBS스타즈―현대걸리버스의 경기에서는 SBS가 3쿼터에서 몰아치기를 시도해 87―8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현대는 8연승으로 연승행진을 마쳤고 SBS는 2연승을 달렸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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