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한현미/경찰, 소매치기 엉터리조사

  • 입력 1999년 5월 30일 19시 38분


버스를 타고 가다 소매치기를 당했다. 운전기사에게 인근 파출소로 가줄 것을 요구했다. 버스가 파출소 앞에 도착하자 곧바로 경찰관들이 나왔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조사를 부탁했다.

그러나 경찰관은 “정확한 근거없이 승객들을 조사하는 것은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결국 형식적인 진술서만 쓰고 파출소를 나왔다.

승객 중에서 소매치기를 찾아내는 일이 쉽지 않고 범인은 이미 내렸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경찰이 소매치기를 잡으려는 아무런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한현미<회사원·서울 강서구 염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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