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E메일코너]「관계중독증」에 대하여

  • 입력 1999년 5월 18일 19시 06분


▼편지 ▼

안녕하세요. 사법시험을 치르기 위해 공부 중인 대학생입니다. 12일자 C8면 ‘홈닥터’에 실린 ‘관계 중독’ 기사를 읽고 제가 이 경우에 해당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관계 중독’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고 제 스스로 ‘마음의 병’을 고치려 하니 이에 관한 정보를 알려 주십시오.

(ernesto―kim@hanimail.com)

▼답장 ▼

기사가 보도된 그 날 서울 신촌의 이화여대 앞 한 식당에서 동아일보에서 오려낸 신문기사를 들고 ‘관계 중독’ 진단표의 물음에 답하는 여학생을 보았습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때로는 ‘관계 중독’에 빠집니다. 특히 연애할 때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해요. 문제는 그러한 ‘중독’이 반복되고 그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초래되는 경우입니다.

기사에 나온 대로 자신의 상태를 ‘병적’이라고 의심하는 ‘인식’ 자체만으로도 ‘관계 중독’ 치료의 반은 이뤄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그러니 이 기사를 읽고 편지를 보내신 분처럼 자신이 ‘관계 중독’이 되지 않았을까 의심하는 분들은 큰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기사는 ‘만성 의존증(Codependency)’이라는 인격장애를 바탕으로 취재한 것입니다. 인터넷 야후(www.yahoo.com)와 인포시크(infoseek·야후와 연결돼 있음)로 들어가 이 단어를 입력하면 광범위한 ‘관계 중독’ 관련자료를 찾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의대 신경정신과 류인균교수가 인격장애를 중점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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