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5월 12일 18시 2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저돌적인 돌파와 강한 슛을 트레이드마크로 하는 그가 부상을 딛고 일어서 그라운드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고정운은 지난해 11월17일 FA컵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당시 그를 검진한 의사는 “금방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것이 화근. 의사 말만 믿고 바로 다음날부터 연습을 시작해 부상이 악화된 것.
그는 “그때 의사가 깁스붕대를 하라거나 아니면 조심하라고만 했어도 벌써 경기에 나왔을 텐데…”하며 못내 아쉬워했다.
지난 6개월은 무척이나 길었다. 수영장과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몸만들기에 보낸 나날들…. 언제나 마음은 경기장으로 향하지만 부상에서 쉽게 낫질 않았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볼을 찼지만 이렇게 크게 부상한 적이 없다”며 “현재 팀 성적부진이 모두 내탓 같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보기가 민망하다”고 말했다.
고정운은 한달전 일본에도 다녀왔다. “무릎은 괜찮다”는 진단을 받은 그는 하루 빨리 그라운드에 서기 위해 무리하다 종아리에 통증을 느끼며 주춤했다.
고정운은 17일부터 2군 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다. 부상 후유증이 겁나지만 뛰는데 지장만 없다면 30일 정규리그 부산 대우와의 개막전에 출격할 계획.
46골―43도움으로 ‘50―50클럽’에도 가장 가까이 다가가 있는 그는 “개인적 욕심은 없다”며 “정상 컨디션으로 팬들에게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팀성적을 높인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