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마스터스]노먼 신들린 샷…「백상어」가 왔다

  • 입력 1999년 4월 11일 19시 42분


‘백상어’ 그레그 노먼(44·호주)이 이번에는 ‘마스터스 정복’의 꿈을 이룰 것인가.

11일(이하 한국시간)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벌어진 99마스터스골프 3라운드.노먼은 1언더파를 추가하며 합계 6언더파 2백10타를 마크, 이날 1오버파 73타로 주춤한 단독선두(7언더파 2백9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을 1타차로 추격했다.

통산 19차례 마스터스대회에 출전했지만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으며 준우승만 세차례(86,87,96년) 차지한 노먼.

심적 부담이 큰 최종 4라운드에서 맨 마지막에 티오프하는 ‘챔피언조’에 편성된 것도 이번이 세번째다.

96년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6타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닉 팔도(영국)에게 어이없게도 5타차 역전패를 당한 ‘악몽’이 아직도 생생한 노먼에게 이번은 결코 놓칠수 없는 절호의 찬스.

올해는 쫓는 입장이어서 다소 부담이 덜하지만 ‘스포트라이트’가 그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

지난해 선수생명을 건 어깨수술을 받은 그가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떨쳐버리고 화려하게 재기할수 있을지 골프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먼과 올라사발은 12일 오전 4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한편 올 대회는 챔피언조가 18번홀 플레이를 모두 마쳐야 우승자가 판가름날 정도로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9위(3언더파 2백13타)까지 상위 12명의 선수가 모두 우승권에 포진해 있기 때문.

기대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와 데이비드 듀발(이상 미국)도 3라운드에서 나란히 2언더파 70타로 회복세를 보이며 공동13위(2언더파 2백14타), 공동17위(1언더파 2백15타)에 각각 랭크돼 우승의 한가닥 희망을 되살렸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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