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착륙 직후 바퀴 8개 전부 터졌다…美 애틀랜타 공항서 사고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9일 07시 11분


미국 애틀랜타 공항에 착륙한 라탐항공 여객기의 바퀴 8개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녹아내린 듯 파손된 사고기 바퀴의 모습. 엑스(X.옛트위터) 갈무리
미국 애틀랜타 공항에 착륙한 라탐항공 여객기의 바퀴 8개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녹아내린 듯 파손된 사고기 바퀴의 모습. 엑스(X.옛트위터) 갈무리
미국 애틀랜타의 한 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의 바퀴 8개가 모두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7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라탐 항공 2482편(보잉 767 기종)이 전날 오후 페루 리마에서 출발해 7시간 비행 후 하츠필드-잭슨 국제 애틀랜타 공항에 착륙한 직후 발생했다. 당시 이 항공기는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던 도중 후방 바퀴 8개가 갑자기 모두 터졌다.

착륙용 바퀴 8개가 잇따라 터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고 직후 구조 대원들은 현장으로 급히 출동했다.

다행히 항공기는 안전하게 착륙해 활주로에 멈췄고,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이 사고로 인해 대규모 비상 대응이 이루어졌고 항공편 지연이 발생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항공기 후방 바퀴들이 모두 터져 내려앉은 모습이었고 여러 대의 긴급 차량이 활주로에 있는 비행기를 에워싸고 있었다. 바퀴가 터진 충격으로 기내 패널 일부가 떨어져 나가고 화장실 문이 경첩에서 뜯겨 나가기도 했다. 구조대원은 “후방 착륙 장치의 8개 타이어가 모두 터졌다. 날개 아래쪽 타이어도 모두 터진 것 같다”라고 매체에 전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221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들은 활주로에 2시간 동안 발이 묶였다가 터미널로 이송됐다.

착륙 과정을 목격한 공항 직원들은 바퀴가 활주로에 닿을 때 여러 차례 펑 하는 소리가 들렸고, 이후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한 목격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직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큰 폭발음을 듣고 연기가 많이 나는 것을 봤다”라고 적었다. 이어 “공항 운영 담당자 중 한 명이 ‘비행기가 착륙할 때 충격이 너무 심해서 바퀴가 전부 터졌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승객은 비행기가 속도를 줄일 때 바퀴가 활주로에서 덜컹거리는 소리가 평소보다 훨씬 오랫동안 나는 듯한 불안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의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자동 제동 시스템 이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수년간 767기를 조종하다 은퇴한 기장 폴 카르는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이어 파열은 비교적 흔한 일이지만, 8개의 타이어가 동시에 터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이어 “자동 제동 시스템이 오작동해 바퀴가 잠기고, 극심한 마찰이 생겨 이번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타이어 결함 등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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