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은 뉴트리넷-상테 연구가 시작 된 2009년 당시 암이 없었던 약 10만 5000명을 2023년까지 최장 14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에는 24시간 식이 기록을 반복적으로 제출한 참가자만 포함했으며, 보존료 섭취가 가장 많은 그룹과 가장 적은 그룹을 비교했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식품 정보를 담은 오픈푸드팩츠(Open Food Facts)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약 350만 개 식품·음료 가운데 70만 개 이상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보존료를 포함하고 있다.
연구진은 참가자의 10% 이상이 섭취한 보존료 17종을 집중 분석했다. 그 결과, 11종은 암과 무관했지만 6종은 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었다. 이 6종은 모두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한 물질이다. 해당 물질은 아질산나트륨, 질산칼륨, 소르빈산염, 메타중아황산칼륨, 아세트산염, 아세트산이다.
CNN보도에 따르면 가공육(베이컨, 햄, 델리미트 등)에 흔히 사용하는 아질산나트륨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가장 적게 먹은 그룹보다 전립선암 위험이 32% 높게 나타났다. 유사 물질인 질산칼륨은 유방암 위험을 22%, 전체 암 위험을 13% 높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가공육을 대장암과 직접 관련된 1급 발암 물질로 분류했다.
소르빈산염, 특히 소르빈산칼륨은 유방암 위험을 26%, 전체 암 위험을 14% 높이는 것과 연관됐다. 이 물질은 와인, 제과류, 치즈, 소스류에서 곰팡이와 효모 증식을 막기 위해 사용한다.
와인과 일부 맥주 제조에 자주 쓰는 메타중아황산칼륨은 유방암 위험을 20%, 전체 암 위험을 14% 높이는 것과 연관이 있었다.
식물성 원료를 이용한 자연 발효 공정으로 생산해 육류, 소스, 빵, 치즈 등에 사용하는 아세트산염은 유방암 위험을 25%, 전체 암 위험을 15%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 있었다. 식초의 주성분인 아세트산 역시 전체 암 위험을 12%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6종은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거나 식품 부패로 이어지는 화학 변화를 늦추는 비항산화 보존료에 속한다.
이와 달리 산소와의 접촉을 막거나 제한하는 항산화 첨가제 중에선 에리소르빈산나트륨 등 에리소르빈산염 계열 2종이 암과 관련이 있었다. 이 물질들은 유방암 발생률을 21%, 전체 암 위험을 12% 높였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한 포장 빵에는 보존제·산화 방지제 등 자연에 없는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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