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대우-현대-LG등 「천적 사슬」묘하네

  • 입력 1999년 1월 20일 19시 14분


‘천적’때문에 웃고 운다. 기세좋게 나가다가도 특정팀만 만나면 꼬리를 내리는가 하면 별 볼일 없다가도 특정팀을 만나면 기운이 펄펄 난다.

현대다이냇과 대우제우스. 단독 1위로 기세가 등등한 현대지만 올시즌 대우(공동3위)에는 3전 전패. 현대는 지난해 11월15일 첫 대결에서 한점차로 지더니 12월6일에는 94대1백2로 완패했다.

이때만 해도 ‘컴퓨터가드’이상민과‘폭격기’추승균이방콕아시아경기대표팀 차출로자리를 비운 터라그럴 수 있으려니 했다.

그러나 풀멤버가 뛴 19일에도 현대는 다시 대우에 84대8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는 5연승뒤의 첫 패배. 지난 시즌 4승1패로 절대우위에 섰던 터라 더욱 자존심이 상할 만 하다.

이날은 특히 이상민이 트리플더블에 리바운드 하나만 모자라는 대활약을 펼쳤고 곱절에 가까운 리바운드를 잡아냈기에 더욱 패배는 납득하기 어렵다. 현대만 만나면 폭죽처럼 터지는 대우의 3점포를 원망할 수밖에….

현대는 대우에 당한 패배를 LG에 화풀이한다. 올 시즌 LG에 3전전승.

LG는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2위를 달리고 있는 강호. 대우보다는 훨씬 까다로운 상대다. 이밖에 SBS스타즈와 SK나이츠에도 특유의 속공을 앞세워 3연승.

LG는 기아엔터프라이즈가 화풀이의 상대. LG는 지난해 11월14일 기아의 부산 홈개막전에서 99대98,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둔 뒤 이후 2경기에서는 각각 10점, 11점차 대승을 거뒀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