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입국했던 국제축구연맹(FIFA) 조사단의 안토니오 마타레세단장은 6일 신라호텔에서 이한 기자회견을 갖고 “2002년 월드컵의 개최 도시 숫자를 FIFA가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벨라판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 겸 FIFA 월드컵 조정관도 “개최도시 숫자는 전적으로 한국조직위원회의 판단에 맡긴다는게 FIFA의 방침이지만 일본이 10개 개최 도시를 결정했기 때문에 한국도 이에 맞춰 개최도시를 10개로 하는게 향후 축구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게 FIFA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타레세단장은 북한에 경기를 배정하는 문제에 대해서 “2002년 월드컵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하는 것으로 현재로서 제삼국인 북한은 고려 대상이 되지 않으며 따라서 북한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여지는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94미국월드컵 조직위원장인 앨런 로텐버그 FIFA 월드컵 조직위원은 “미국도 94년 월드컵을 개최할 때 어려움이 많았지만 월드컵 개최를 통해 약 40억달러의 경제적인 파급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한국이 월드컵을 훌륭하게 치러냄으로써 경제 위기 극복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IFA는 내년 3월 실시단을 다시 파견해 준비 상황을 정밀 점검한 뒤 FIFA의 최종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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