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FIFA 『개최도시數 한국 일임』

  • 입력 1998년 11월 6일 19시 38분


“한국이 2002년 월드컵을 훌륭하게 치를 수 있다는 증거를 확인했으며 개최도시 축소는 전적으로 한국조직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겠다.”

2002년 월드컵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입국했던 국제축구연맹(FIFA) 조사단의 안토니오 마타레세단장은 6일 신라호텔에서 이한 기자회견을 갖고 “2002년 월드컵의 개최 도시 숫자를 FIFA가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벨라판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 겸 FIFA 월드컵 조정관도 “개최도시 숫자는 전적으로 한국조직위원회의 판단에 맡긴다는게 FIFA의 방침이지만 일본이 10개 개최 도시를 결정했기 때문에 한국도 이에 맞춰 개최도시를 10개로 하는게 향후 축구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게 FIFA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타레세단장은 북한에 경기를 배정하는 문제에 대해서 “2002년 월드컵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하는 것으로 현재로서 제삼국인 북한은 고려 대상이 되지 않으며 따라서 북한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여지는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94미국월드컵 조직위원장인 앨런 로텐버그 FIFA 월드컵 조직위원은 “미국도 94년 월드컵을 개최할 때 어려움이 많았지만 월드컵 개최를 통해 약 40억달러의 경제적인 파급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한국이 월드컵을 훌륭하게 치러냄으로써 경제 위기 극복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IFA는 내년 3월 실시단을 다시 파견해 준비 상황을 정밀 점검한 뒤 FIFA의 최종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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