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모저모]증인출석 生保직원 비자금관행 폭로

  • 입력 1998년 11월 4일 19시 15분


○…4일 보험감독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의 국정감사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한 한국생명과 동부생명 전현직 직원들이 비자금 조성 등을 폭로.

동부생명 조규선(曺圭善)대리는 “식당에서 1만원짜리 밥을 먹고 3만원짜리 영수증을 끊는 방법 등으로 법인영업부에서만 연간 억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가짜영수증만을 전문적으로 발급하는 유령회사가 있다”고 폭로. 그는 또 “비자금으로 종업원 퇴직금보험에 가입한 업체에 1%가량의 리베이트를 지급했다”고 부연.

한국생명 두호균(杜浩均)전영업소장은 “목이 달아날까봐 친지나 가족들 명의로 본인도 모르는 ‘허위작성계약’을 관행적으로 해왔다”면서 “지난 8년간 보험감독원으로부터 이같은 관행에 대해 한번도 감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

○…산업자원위의 산업연구원 국감에서 한나라당 신영국(申榮國)의원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전날 검찰간부와의 오찬에서 세풍과 총풍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한 것을 문제삼은 뒤 “두 사건에 다시 불을 지피는 게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해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

이에 서석재(徐錫宰)위원장 대신 사회를 보던 국민회의 김경재(金景梓)의원이 “그런 식으로 자료제출을 요구하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에 대해 산업연구원의 해석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제동을 걸자 신의원은 “동료의원의 발언에 대해 ‘옳다 그르다’고 판단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항의.

한편 이날 오후 국감은 점심식사를 마친 한나라당 의원들이 세풍 총풍사건과 관련해 긴급 소집된 의원총회에 참석하느라 국감장을 떠나는 바람에 대부분 2시간이상 늦게 속개.

〈국감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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