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화제]한국엔 「사오정」 미국엔 「클린턴」시리즈

입력 1998-09-29 19:08수정 2009-09-2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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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

돌풍에 휩쓸려 오즈의 나라로 날아간 댄 퀘일, 뉴트 킹리치, 빌 클린턴이 소원을 빌러 마법사를 찾아갔다.

댄 퀘일:난 명석한 두뇌를 주세요.

킹리치:나 따뜻한 심장을 달라.

클린턴:도로시는 어디있지요?

이야기 둘.

최근 수술을 받은 르윈스키가 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다.

의사:수술은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르윈스키:선생님, 언제쯤이면 정상적인 성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의사는 당황한 듯 머뭇거린다.

르위스키:왜요? 뭐가 잘못됐습니까?

의사:아뇨, 잘못된 것은 없습니다. 단지 지금까지 편도선 수술을 받은 뒤 그런 질문을 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요.

이야기 셋.

백화점 할인매장:모든 팬티는 반쯤 내렸다.(팬티상점)

요즘 미국의 심야TV 토크쇼에서는 이처럼 빌 클린턴 대통령을 소재로 한 ‘클린턴 농담시리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정치풍자가 발달한 미국 사회에서는 대통령이나 유력 정치인을 다루는 유머시리즈가 많다. 조지 부시 전대통령 집권시절의 ‘부시 강아지에게 물어봐 시리즈’ 및 당시 부통령이던 댄 퀘일의 무식을 조롱하는 ‘댄 퀘일 시리즈’가 대표적 사례.

그러나 “유명인사를 소재로 한 농담이 ‘클린턴 시리즈’처럼 폭주한 적은 없었다”는 것이 미국 심야TV 코미디 연구단체인 ‘미디어 공공문제센터(CMPA)’의 로버트 리히터 소장의 설명이다.

CMPA가 지금까지 심야TV쇼에서 클린턴을 소재로 한 농담을 집계한 결과 모두 1천1백38건. 이는 종전기록인 96년 공화당 대선후보 보브 돌을 소재로 한 ‘돌 시리즈’의 8백38건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클린턴 시리즈는 인터넷에서도 단연 인기다. 클린턴 시리즈를 소개하는 인터넷 사이트 가운데 확인된 것만도 수십가지고 최신 내용을 소개하는 사이트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리히터 소장은 “클린턴대통령은 코미디언들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며 “그는 정치인으로서 최상의 개그감”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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