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국민-신한-주택-하나-한미,부실銀 1곳씩 인수

  • 입력 1998년 6월 17일 07시 04분


국민 신한 주택 하나 한미은행이 부실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한 곳씩 인수하게 된다.

16일 금융감독위원회와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위가 5,6개 우량 시중은행에 부실은행의 자산부채인수(P&A)를 요구함에 따라 부실은행 정리가 가시화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에 미달하는 12개 은행 중 외환 한일 상업 조흥은행 등을 제외한 후발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 5,6개가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실은행이 계약이전 방식으로 정리되면 당좌거래 등 일부 거래를 제외한 업무가 단기간 정지될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금감위가 부실은행의 여수신 유가증권 등 자산부채인수를 준비하고 인수 관련 업무 매뉴얼을 전산디스켓으로 작성해 다음주 초까지 제출하도록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이들 은행에 인수대상 부실은행을 지정해 주지는 않았으나 인수에 따른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 등의 부담을 정부 지원으로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는 정부가 P&A를 통해 부실은행을 사실상 강제정리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위 관계자는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밑그림은 현재 완성된 상태”라며 “남은 문제는 부작용을 될수록 줄이며 계획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12개 부실은행에 대한 실사 결과를 이미 파악한 상태이며 이들 은행의 경영정상화계획을 승인할 경영평가위원회 인선 작업도 거의 마무리했다.

금감위는 부실은행 인수에 나설 우량은행이 정해지는 대로 부실은행에 대한 경영평가위원회를 열어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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