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임수희/버스카드제 홍보만 요란 구입 힘들어

  • 입력 1997년 9월 4일 07시 32분


도입 초기에 카드충전소가 몇군데 되지 않아 불편을 주었던 버스카드 제도가 이제는 어느 정도 정착된 것 같다. 아침 일찍 버스를 탈 때 토큰판매소를 찾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며 여러명이 탈 때 현금을 계산해서 내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는 등 무척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런 중에 8월초 버스카드를 분실하게 되었다. 꽤 오래 손때가 묻은 것이라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사면 되겠지」 하고는 마음을 놓았다. 그런데 집앞에 있는 판매소에 갔더니 없다는 얘기였다. 여기만 그렇겠지 하는 생각에 회사 근처를 비롯해 여러 군데의 카드판매소를 찾아다녔지만 모두들 없다는 것이었다. 하나 같이 『물량공급이 안돼서 없다』는 대답이었다. 그렇게 2주일여를 헤매다가 결국은 구입을 포기하고 지금은 토큰이나 현금을 사용하고 있다.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버스카드제를 시행한지가 벌써 언제인데 아직도 카드구하기부터 이렇게 힘이 들다니…. 시민을 편하게 해준다고 만든 정책이 오히려 짜증만 나게 하고 있다. 그래도 카드판매소가 눈에 띄는대로 물어보고 있다. 혹시나 하지만 대답은 늘 역시나다. 임수희(서울 성동구 옥수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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