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안테나]김동문등 배드민턴스타 「삼성 독차지」

  • 입력 1997년 7월 13일 20시 09분


96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김동문(원광대) 등 내년에 고교 및 대학을 졸업하는 한국배드민턴 유망주들이 대부분 삼성전기로 진로를 결정했다. 지난해 4월 부산시청팀을 인수, 창단한 삼성전기는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1위 길영아의 파트너 김동문을 비롯한 차세대 여자단식 스타 박소연과 이경원(이상 성지여고) 등 올해 최대어들을 스카우트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3월 김지현 박수연 유용성 이동수 임경진 정재희 등 국가대표 1진 6명을 모두 「싹쓸이」했던 삼성전기는 이로써 창단후 불과 1년3개월만에 남녀팀 모두 국가대표팀의 위용을 갖추며 「독주시대」를 열게 됐다. 반면 삼성의 독주를 저지할 라이벌 대교여자팀은 최근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 박진현(경희대)과 김경란(한국체대)을 건지는데 그쳤다. 오는 11월 방수현의 은퇴로 비상이 걸린 대교는 내년 나경민(한국체대 )마저 삼성전기에 빼앗길 경우 전력 급강하가 불가피할 전망. 이밖에 강남구청은 국가대표 2진 장천웅(인하대)과 김중석(상무)을 영입했는데 팀내 에이스인 강경진의 복식단짝 하태권(원광대)을 놓고 삼성전기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일부 일선 지도자들은 유망주들의 잇따른 삼성행에 대처하기 위해 이달중 「배드민턴발전협의회」를 출범시킬 계획이어서 심각한 진통이 예상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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