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결정적실책 LG 노찬엽,역전타로 『속죄』

  • 입력 1997년 6월 11일 07시 54분


「속죄의 한방」. 10일 광주경기에서 LG의 노찬엽이 5회에 때린 2타점 적시타는 이렇게 불리기에 충분했다. 노찬엽의 이날 수비위치는 좌익수. 주장인 그는 1대0으로 앞선 2회 수비때 해태에 2루타 두개를 헌납, 동점점수를 내주었다. 2사후 똑같은 방향으로 날아온 김창희 최해식의 공을 글러브에 스치듯이 거푸 놓쳐 연속 2루타를 만들어 준 것.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프로 9년생의 고참선수면 충분히 잡아내야 했던 타구였다. 노찬엽의 엉성한 수비는 3회에도 계속됐다. 해태 이종범을 3루에 두고 1사후 최훈재에게 또 실책성 득점타를 허용한 것. 팀이 지면 패배의 책임을 고스란히 져야할 판. 그러나 노찬엽에게 속죄의 기회는 왔다. 2대3으로 뒤진 5회 공격. 신국환 송구홍 유지현이 베이스를 모두 채운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안타를 때려내 4대3 뒤집기의 주역이 된 것. 2타점을 올린 뒤 곧바로 대주자 동봉철로 교체된 노찬엽은 이 한방으로 편히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광주〓홍순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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