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龍水편집위원] 사람은 하루에 몇끼를 먹는 것이 적당할까. 태어나서는 하루에도 여러차례 젖을 먹고 식사를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식사횟수도 차차 줄어 성년을 넘기면 하루 세끼가 보통이다.
그러나 경산대학교 변정환(卞廷煥·65·한의학)총장은 하루 한끼만 먹는다.
아침식단은 밥 한그릇,야채 샐러드, 생밤 된장 버섯무침정도다. 밥은 어떤 종류의 곡식밥도 가리지 않으나 고기나 생선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 소금이외의 조미료는 멀리한다. 착실한 불교 신자이기도 한 그의 섭생은 종교생활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이러한 식사량으로 하루에 필요한 열량을 채울 수 있느냐」는 질문에 변총장은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연료사용량을 예로 들어 답한다. 달리는 자동차엔 많은 기름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젊었을때는 성장과 일때문에 구조적으로 많은 칼로리를 필요로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성장은 멈추고 일에도 열량의 소모가 상상외로 적다고 말한다.
그의 하루 한끼주의는 먹는 것보다 오히려 섭취한 영양분을 어떻게 효과있게 인체가 소화 흡수하는가가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힌다. 아무리 많은 음식을 먹어도 그것을 소화시켜 영양으로 완전히 섭취하지 못하면 먹는 양이 결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가 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공기. 단전호흡으로 가능한 많은 양의 공기를 호흡하여 인체가 섭취한 영양분을 충분히 산화시켜 완전히 이용토록 한다는 것이다.
그는 56세부터 아침 저녁 하루 두끼 식사를 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1월부터 하루 한끼의 식사로 바꾸었다. 두끼만으로도 계속 체중이 늘어나면서 정신 집중이 되지 않고 권태가 생겼기 때문. 「배고픔의 정신」이 일을 열정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요인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한의사이기도 한 그는 병이 나면 약을 쓰긴 하지만 굶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고 믿고 있다.
『동물은 병이 나면 굶어서 치료하고 있으며 결코 과식을 하지 않기때문에 주어진 수명을 다 살아간다』고 그는 말한다.
변 정 환<경산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