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

  • 입력 1996년 12월 25일 20시 18분


「洪錫珉기자」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국내 시장에서만 팔면 남는 게 거의 없습니다. 똑같은 개발비를 들였을 때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기업과 비교하면 남는게 없죠. 그러니 다음 단계를 위한 투자도 적어져 외국 제품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게 되고…. 악순환이 거듭됩니다』 최근 소프트방크 사이버캐시 등 유명외국기업과 「아이콘(IKON·가칭)」이라는 벤처 사업 계약을 한 인트라넷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재웅사장(29)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소규모 기업이 기대기에는 국내 시장은 너무 좁다』고 지적했다. 벤처기업의 어려움은 그뿐만이 아니다. 적극적인 투자자를 만나는 것도 어렵다. 『인터넷 관련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투자자들 앞에서 「내년에는…」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내년쯤 되면 제대로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든지, 많이 팔릴 것이라든지…』 아이디어가 있어도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려면 개발비를 비롯한 투자가 적어도 1년 이상 이어져야 하지만 국내에서 소규모의 벤처기업을 믿고 선뜻 밀어주는 투자자를 만나는 건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 일본의 소프트방크, 미국의 사이버캐시가 합작해온 데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번 사업 규모는 약 5백만달러. 사이버캐시와 소프트방크에서 모든 금액을 투자하고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선 기술력만 제공한다. 앞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화상회의 시스템을 만들어 해외 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잔뜩 구름이 낀 성탄전야. 이사장은 『내년 3월에 제대로 된 제품을 선보이려면 오늘도 야근』이라며 바삐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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