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무역의 날]이색 수출기업

  • 입력 1996년 11월 29일 20시 57분


▼대생기업-불링 자재 국산화…세계적 브랜드▼ 산업포장을 받는 대생기업(대표 金佑圭·김우규)은 얼마전까지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핀세터 등 볼링기자재를 국산화한데 이어 작년에는 3천1백83만달러를 수출했다. 94년부터 「다코스」라는 자체브랜드로 세계시장에 뛰어들어 AMF 브룬스윅과 함께 세계 3대 브랜드로 끌어올렸으며 시장점유율도 15%까지 늘렸다.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동남아 아프리카 러시아 등에 해외사무소를 세워 세계시장을 파고든다. 볼링 선진국인 스위스 프랑스 독일 시장을 집중공략중. 최근에는 레인부문에서도 미국에 이어서 세계 두번째로 충남 당진에 첨단 신소재 합성레인 생산공장을 준공, 양산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63빌딩 등의 식자재를 공급하는 식음료사업을 위주로 해왔으나 지난 92년부터 볼링기자재사업부를 시작, 사업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진득고무-의자바퀴용 고무 250만달러 수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진득고무의 李相孝(이상효·44)사장은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남편과 별도로 독립 사업을 경영하는 여성기업인이어서 화제. 지난 87년 고무관련제품 가내공업으로 출발, 올 한햇동안 의자바퀴용 고무부품을 2백50만달러어치 수출했다. 처음에는 내수를 목표로 시작했으나 물류산업이 발달한 일본시장을 주 타깃으로 하여 2년여의 연구끝에 지난 94년 첫 진출해 호평을 받고 있다. 내년 수출목표는 3백50만달러. 두둑한 배짱으로 일본 거래처의 신뢰를 받고 있는 이사장은 근무연수가 많거나 기여도가 높은 사원들을 대상으로 「소(小)사장제」를 도입, 독립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이는 일정기간 사업준비과정을 준 뒤 제품제조의 특정공정이나 부품사업을 떼어주는 것으로 현재 2명의 소사장이 독립해 협력업체를 운영중이다. ▼모던로얄-NBA휘장등 장식용 깃발 도맡아▼ 1백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모던로얄(대표 孫浩宮·손호궁)은 국내유일의 장식용 깃발수출업체. 미국내 각종 행사에 사용하는 성조기를 비롯해 NBA 각 구단의 휘장, 크리스마스 장식용 휘장 등 각종 장식용 깃발을 최근 1년간 1백2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손사장은 10여년간 무역업체에서 근무하다가 작년 미국 바이어의 권유로 독립회사를 설립, 대만과 홍콩기업이 독점하다시피 한 미국의 깃발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사업초기부터 바이어의 요구를 철저하게 반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숙련된 기술로 뒤처리가 깔끔한 고품질 깃발을 만든 것이 미국시장 개척의 비결. 미국 대도시에서 열리는 선물용품 전시회 등에 빠지지 않고 참석, 한국제 깃발의 우수성을 알리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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