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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마포대교 관리자 문춘익씨

입력 1996-10-21 20:57업데이트 2009-09-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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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河泰元기자」 21일은 성수대교가 무너진 지 2년이 되는 날. 사고 이후 서울시는 한강 교량관리에 많은 인적 물적 투자를 하고 있다. 마포대교 관리 담당자 文春益씨(41·서울시 지방토목주사보)도 이중 하나다. 마포대교에 관한 한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자부하는 그는 『내가 관리한 교 량위로 차들이 마음 놓고 달리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文씨가 처음 다리에 올랐던 것은 올 1월. 강바람이 세다는 것은 짐작했지만 교량 한 가운데는 예상외로 추웠다. 『혹한기에 받았던 유격훈련 생각이 났다』는 文씨는 『그 이후로 다리에 오를 때 면 옷을 두툼하게 입는 버릇이 생겼다』고 말했다. 안전모를 쓰고 육안점검용 쌍안경 안전점검봉을 들면 준비 완료. 상판을 통해 길이 3m의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점검통로에 이른다. 이미 머리속 에 훤히 들어있는 취약부위의 안전여부를 35m간격으로 난 19개의 점검 통로를 따라 육안으로 살펴본다. 분기에 한번씩하는 점검과 1년에 한번하는 정기점검때는 관계전문가 안전관리본부 간부들과 조를 이뤄 정밀점검을 한다. 이때는 교량점검차를 동원, 하루에 한 경간씩 약 보름간 꼼꼼하게 다리의 이상여 부를 살핀다. 지난 70년에 준공돼 16개 한강 다리 중 3번째로 오래된 마포대교의 문제점은 노후 교량이라는 점. 文씨는 『처음에는 교량이 춤을 추듯 흔들리는 것을 보고 다리에 큰 문제가 있지는 않나 생각돼 은근히 겁이 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늘 교량에 대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는 文씨는 일과후에는 동료들과 교량관리에 대한 정보교환을 할 정도로 마포대교에 애착이 많다. 文씨는 『사회전반에 건축물의 유지관리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 다행』이라며 『또 다른 인재발생을 근원부터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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