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 FC의 공격수 손흥민(가운데)이 30일 열린 오스틴과의 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1차전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프로 무대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손흥민(33·LA FC)이 ‘가을 축구’ 첫 경기 승리에 힘을 보태며 기분 좋은 첫발을 내디뎠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는 30일 오스틴과의 MLS컵 플레이오프(PO) 1라운드(3전 2승제) 1차전 안방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MLS 정규리그에서 9호 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이날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진 못했으나 후반 34분 네이선 오르다스(21·엘살바로드)의 결승골에 관여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1-1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의 해결사로 나선 것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34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까지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가 왼쪽으로 침투하는 드니 부앙가(31·가봉)에게 패스를 내줬다. 부앙가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골문 앞으로 쇄도한 오르다스가 발을 갖다 대며 결승골을 넣었다. 도움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손흥민의 공헌이 뚜렷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날 부앙가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두 차례 유효 슈팅과 기회 창출 7회 등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8.1점을 줬다. MLS는 소셜미디어 X에 손흥민이 경기 최우수선수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늘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글을 올렸다.
첫 경기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LA FC는 3일 방문경기로 오스틴과 2차전을 치른다. 3전 2승제로 열리는 1라운드와 달리 이후 콘퍼런스 준결승과 결승, 챔피언결정전은 모두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한편 이날 MLS 선수협회(MLSPA)가 발표한 2025 연봉 가이드에 따르면 손흥민은 기본급 1036만8750달러(약 148억 원)를 받아 MLS 2위에 올랐다. 1200만 달러를 받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두 번째다. 기본급에 1년 단위로 환산한 계약금, 마케팅 보너스 등을 합한 연간 평균 보장 보수로는 1115만2852달러(약 159억6000만 원)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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