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번째 대회만에… ‘김민선7’ KLPGA 투어 첫 승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8일 03시 00분


신설 덕신EPC 챔피언십 최종일
칩인 버디 2개… 5타차로 우승
KPGA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
加교포 이태훈 우승… 통산 4승

27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수확한 김민선이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경기 파주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자 캐나다 교포 이태훈이 트로피를 든 모습. 이태훈은 투어 4승째를 거뒀다. KLPGA·KPGA 제공
‘러키세븐’ 김민선(22)이 66번째 대회 만에 값진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김민선은 27일 충북 충주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설대회 덕신EPC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초대 챔피언이 됐다. 2위 임진영(22)을 5타 차로 따돌린 김민선은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김민선은 우승상금과 별도로 주최측이 내건 보너스 1억8000만원도 수령했다. KLPGA투어 최장신(키 177cm) 선수인 김민선은 동명이인 선수와 구분하기 위해 등록 순서에 따라 ‘김민선7’이라는 등록명으로 활동한다.

임진영에게 4타 앞선 선두로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민선은 전반 한때 방신실(21)에게 3타 차로 추격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5번홀(파4), 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따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5번홀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시킨 그는 10번홀(파4)에서 두 차례 칩인 버디를 집어넣으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다. 12번홀(파4)에서야 첫 보기를 범한 김민선은 남은 6홀을 모두 파로 세이브하며 첫 우승을 완성했다. 김민선은 “한 라운드에 두 차례 칩인 버디가 나온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정말 짜릿했다”며 미소 지었다.

2021년 국가대표 출신인 김민선은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그동안 준우승만 두 차례 했다. 지난해 11월 이벤트대회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기대를 키운 김민선은 2025시즌 다섯 번째 대회인 이 대회에서 정규 투어 첫 승을 따냈다. 김민선은 “어려운 코스에도 무너지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를 한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다음 주 메이저대회(KLPGA 챔피언십)를 앞두고 자신감을 갖게 해준 선물 같은 우승”이라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에 대한 꿈도 밝혔다. 김민선은 “많은 이들에게 롤모델이 돼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올해 (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같은 큰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선 캐나다 교포 이태훈(35)이 우승했다. 2021년 10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3년 6개월 만이자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상금 3억 원)이다.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인 이태훈은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연장전에 돌입한 후 강태영(27), 박준홍(24)과의 1차 연장 끝에 홀로 버디를 따내며 정상에 올랐다. 앞서 17번홀(파3)에서 약 11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선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아내의 권유로 퍼터를 말렛형으로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임성재(27)는 컷 탈락했다.

#김민선#KLPGA 투어#덕신EPC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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